경제 공부를 시작하면서 오건영 단장님의 인사이트로 인해 정말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설명을 기깔나게 해 주시는 걸 보면 이렇게 대단한 사람에게서, 이렇게 좋은 환경에,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할 따름이다. 오건영 단장님의 책을 여러 권 읽어봤지만 이번에 또 새로 발간한 책은 정말 너무 읽기가 편했던 것 같다. 내가 많이 성장해서 이해하기 쉬웠다라기 보다는 책 내용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된 듯하다. 이번에도 정말 많은 배움을 얻은 것 같다. 책의 내용을 리뷰하는 것보다는 책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리뷰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달러
아휴.. 요즘 트럼프의 입으로 아주 정신이 없다. 너무나 지치는 하루하루다. 그의 변덕스러운 입 때문에 달러가 요즘 신뢰를 잃고 있다. 결국 화폐는 신용인데 안전자산이라 불리는 달러가 이렇게나 지위를 잃어가다니.. 앞으로 어떤 전개로 흘러갈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더 충격적인 것은 원화다.. 달러가 저렇게 약세를 띄는데 환율은 아직 142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나라가 그만큼 힘이 없다는 것인데 참 안타깝다.
나는 돈에 대해서 주로 공부하는 편이라 달러에 대해서 블로그에서 많이 다루곤 했다. 트레핀의 딜레마라던지, 달러 스마일이라던지, 어떻게 기축통화의 지위를 잡게 됐는지 부터 많고 다양하게 포스팅했었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달러가 안전자산으로써 지위를 지킬 수 있을까? 중국이 패권을 넘보려 하는 동시에 금 값은 정말로 금 값이 되어 가고 있다. 비트코인 또한 언제 또다시 고개를 들지 모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달러를 대체할 통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중에 달러가 약세를 띄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아직 경제는 침체로 향하고 있지는 않다. 결국, 침체가 정말로 온다면 달러는 다시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 또한 자국이 망하는 길을 택하진 않을 것이다. 정말 그가 원하는 목표가 그가 말하는 말 그대로일지는 모르겠으나.. 글로벌 국가들의 저항에 강압적인 태도는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 보인다.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입 국가이기에 소비의 나라 미국에 종속되어 있다. 미국이 계속해서 경제성장을 이뤄내기를 바라야 한다. 와중에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인구감소가 디커플링으로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먼 미래의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정말로 전문가들의 분석 통계대로 희망이 없는 나라로 몰락할 것인가? 역대 경제 위기 상황 만큼 환율이 치솟은 상황, 처음엔 놀라웠지만 무섭게도 이제는 익숙하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저성장을 이어나갈 것이고, 미국은 꾸준히 경제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금보다 더 상승할지도 모른다. 재테크란 나의 소득을 어떤 자산으로 바꾸는 것이다. 슬프지만 우리 원화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제는 달러 자산을 모아 나가야 한다.
엔
뭐 이런게 다 있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기한 통화다. 일본은 오래전, 버블 경제의 몰락으로 30년 동안을 저성장의 늪을 헤매고 있다. 그런데 그런 국가의 통화가 안전자산이라니?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는 일본은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무제한 양적완화를 실행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임에도 국민들은 저축을 하고 저금리 대출을 통해 다른 국가에 투자를 하는 전략을 취한다. 그렇게 전 세계로 흩어져있는 엔화들, 경제위기가 오면 흩어진 돈들은 다시 자국으로 향하며 엔화 강세를 나타낸다.
엔 캐리 트레이드,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면 정말 일본을 따라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요즘 경기가 힘들다 보니 소비를 줄이고 자신의 소득을 달러자산으로 모아가고 있다. 나중엔 일본처럼 정부에서 돈을 뿌려대도 그 돈은 다른 국가로 향할 것만 같다. 원 캐리 트레이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 서학개미는 진심이다.
엔, 알면 알수록 정말로 신기한 통화. 미국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그런 통화. 충분히 모아갈 매력은 있는 자산이지만 딱히 손이 가지는 않는다. 지난여름 운 좋게도 엔화 투자로 약간의 수익을 본 뒤로는 별로 눈길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엔화의 움직임은 계속 유의 깊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금
말도 안되는 상승 기록 중인 금, 금 값이 정말로 금 값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체적으로 금을 안전자산이라고 평가하지만 사실 금의 역사를 제대로 보면 그렇지만은 않다. 아주 오랜 기간 하락을 보이기도 했고 위기 역사에서 안전자산의 역할을 못하던 때도 존재한다. 금은 이자를 낳지 않기에 워런 버핏은 쓸모없는 투자 자산이라고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이자를 높게 주는 미국 국채 금리에 비해 금 값은 말도 안 되게 천정부지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들 알다시피 트럼프의 입, 그리고 미국의 계속되는 통화 공급에 의한 신인도 하락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안전자산이란 위기 상황에 가치 상승을 보이는 자산을 뜻한다. 금을 봤을 때 위기 상황에 꼭 가치 상승을 보이지 않기에 안전자산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포트폴리오를 안전하게 지켜줄 가치있는 자산임에는 틀림없다. 앞으로도 계속 신용 화폐에 대한 의구심은 생겨날 것이고 그때마다 금은 아주 강한 지지를 받을 것이다.
엔화와 마찬가지로 금에도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지금까지 상승한 것을 보면 참 아쉽긴 하다. 엔화와 마찬가지로 지난번 금에 투자했다가 약간의 수익을 본 바가 있다.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개인적으로도 금은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더 큰 모험을 위해 금보다는 변동성 심한 자산을 내 포트폴리오에 두고 있다.
앞으로 다변화할 글로벌 경제로 인해 각각의 자산들이 과연 어떤 존재가 될지 궁금하다.
환율의 대전환 -오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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