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인데, 이번에 책을 발간했다고 해서 건설업을 종사하고 있는 친구에게 선물해 줄 겸 구매해서 읽게 됐다. 유튜브를 운영하며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을 가지신 분이라 배울 게 많다. 저자가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오랫동안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는 다 알 수는 없지만, 책의 내용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몸을 쓰는 일이지만, 저자가 말하는 '몸을 쓰는 일'은 나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인사이트들이 다 와닿지는 않았지만, 저자가 왜 유튜브를 시작했는지, 책을 발간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미를 파악하면 책의 내용 보다 더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직군
목공, 타일, 도배, 인테리어 필름, 도장, 청소 등 인간의 손길이 필요한 작업들은 앞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닐 것이라며 결국, AI 시대에도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선택은 분명하고 확신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 또한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맞춰가야할 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기대와 불안감이 공존한다. 새로운 혁신으로 도래하는 AI 시대가 기대되면서도 인간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칠까라는 두려움을 느끼곤 한다. 정말로, AI시대에는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질까?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궁금증에 하나의 답변을 받은 듯한 느낌이다. 저자의 말이 공감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직군이라는 것을,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흘러가는 대로 미래에 대한 아무런 대비 없이 살아가다 보면 결국 AI에 의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 미래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지, 매일 돌아보며 고민해야 한다는 말을
사람들은 점점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
오랜 세월을 거쳐온 세상은 참 많이 변했다. 그 중에는 청소하는 행위 자체가 자신의 가치를 낮춰 보이게 한다는 인식 생긴 것이다. 이렇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저자는 기회를 찾았다고 한다. 청소 서비스에는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본인의 업에서 청소업도 운영하며 다양한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로 보면, 우리 주위에는 많은 것들이 변하고 그 속에 많은 기회들이 있다. 갑자기 어느새 식당에는 서비스 종업원이 없어지며 키오스크가 생기고, 제조업 공장에는 인간들이 만들던 부품을 로봇들이 만들고 있다. 외에도 정말 많은 것들이 변해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변할까? 대단한 기술 발전을 하고 있는 자동차 자율주행, 그리고 무인 택시 등 앞으로의 혁신들을 예고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이 와중에 또 안 보이는 곳에서 또 다른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을 수 있다. 세상이 이렇게 빠르게 변하다 보니, 우리는 이런 것들을 놓치고 "세상 많이 좋아졌다."라는 말만 수십 년째 반복하고 있다. 이렇게 보니 저자는 변하는 세상을 잘 보고 있는 듯하다. 저자는 자신이 청소 서비스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이유는 사람들은 더럽고 지저분한 것을 싫어하고, 직접 손에 묻히는 것도 꺼려하기에 그 불편을 해결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바로 그 지점에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또 얼마나 변하며, 우리는 그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내 몸값은 내가 정한다
내가 삶에서든, 일에서든, 투자에 대해서든, 어떤 일에서 성패를 가르는 것은 '태도'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최선을 다했고, 노력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까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노력은 아쉬울 때가 많다. 나도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보면 노력이라고 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항상 나를 과대평가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누구는 책상 앞에 앉아 강의 영상을 경청하며 노트에 하나하나 필기하는 반면에, 어떤 누구는 누워서 강의영상을 편하게 시청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여기서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좋았던 부분은 저자가 바로 이런 태도와 자세에 대해서 핵심적으로 얘기하기에, 나와는 관련 없는 인사이트이지만, 또 다른 깊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내 몸값은 내가 정한다라는 말은 현장에서 발 벗고 뛰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일반 직장인으로 생활하는 나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내 몸값을 올리고 싶다면 나에게 맡은 일에 대해서 최선 그 이상으로 노력하려는 자세와 태도를 가지고 임해야 하며, 직장 밖에서도 또 다른 기회를 찾아 나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연봉이 몸값이 아니다. 인생은 길게 봐야 하는 것이다.
몸 좀 쓰면 어때 -이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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