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소비자 심리 지수, 기대 인플레이션 같은 소프트 데이터는 좋지 않게 나왔다. 연기되었던 상호 관세도 종료 시점이 점점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더불어,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감세 정책과 같은 이슈로 국채 발행에 대한 유동성 흡수 이벤트도 다가오고 있었고,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까지, 미국까지 개입하며 전쟁 확산에 대해서, 그리고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떨어졌었다. 그러나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되었고, 매파였던 보우먼 부의장, 그리고 월러 이사까지 금리 인하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매파 기조로 바뀌었던 굴스비 총재까지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로 돌아왔다. 관세 우려에 대한 소비자 심리 지수, 기대 인플레이션과 어제 발표된 S&P 글로벌 경제 지표까지 좋아지고 있다. 오늘 또 추가로 발표되는 소비자신뢰지수와 청문회에서의 파월 의장 발언을 집중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이렇게 여러 가지 우려했던 부분들이 해소되고 있다. 7~8월 부채 한도 협상 이후 TGA 잔고를 채우기 위한 유동성을 흡수할 시점에 만약 금리 인하가 일찍 진행된다면, 유동성 흡수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듯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물가 지표 하락과 노동 시장의 약화는 분명 금리 인하를 말하고 있지만,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는 존재한 상황이다. 반대로, 부정적 시각으로 봤을 때 물가 상승에 영향이 없다면 관세가 약함으로써 트럼프가 자신감을 얻고 관세를 인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할 수 있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의 말을 모아보면 '일시적일 것이다. 영향이 없을 것이다. 물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 관세 영향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으면 결국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등등 다양하다. 틀렸다는 말보다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가 맞는 듯하다. 그렇기에 의견이 다르다.
지금까지 내용을 나열해 보자면,
- 소프트 데이터는 좋다고는 할 수 없으나 개선되고 있다.
- 중동 전쟁 우려는 잠식되고 유가가 내려감으로써 인플레 압박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긍정)
- 상호 관세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 결과는 알 수 없으나 중간 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트럼프는 급하다.(감세 법안 통과에 대한 일론의 비판에 대해서 선거가 다가오고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함)
- 반대로, 관세가 물가에 영향이 없다면 트럼프는 또다시 큰소리를 치며 관세를 압박할 수 있다. (maybe)
- 트럼프가 파월에게 물가 상승은 없다며 금리 내려라고 압박하는 것은 관세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maybe)
- 오랫동안 없을 것 같던 금리 인하는 투표권을 가진, 중앙은행에서의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 비둘기파 성향으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금리 인하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긍정)
- 만약 금리 인하가 빠르게 이루어진다면, 우려했던 TGA 잔고 채우기로 유동성 흡수 효과가 다소 약해질 수 있다. (긍정)
- 금리 인하 시점에 고용 데이터와 소비 데이터가 좋지 않으면 시장 심리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부정)
내용을 이 정도로 정리하고 앞으로의 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앞으로 다가오는 이벤트들을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기존에 생각했던 하락 뷰보다는 상승 뷰로 전환하는 게 맞다는 결론이다. 럭비공 같은 트럼프가 어떤 행동을 할지, 파월은 과연 트럼프에게 맞춰줄지에 따라서 상당 부분이 바뀔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결국 '예측할 수 없다'가 맞는 듯하다. 다만, 다가오는 선거와 상호 관세 유예 기간 동안 진전이 없었던 부분, 경제지표 데이터가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봤을 때 아무리 트럼프라도 경기가 식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고, 연준의 부의장, 이사, 총재 등 금리 인하 기조로 바뀌고 있는 것을 보면 늦지 않게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듯하다. 물가 상승이 여름에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기에 조심스러우나 부정보다는 긍정이 가깝다는 확률의 우위로 계속 지켜보고,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게 맞는 듯하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좋다고만 할 수 없다. 경기 둔화를 인지하는 상황에서 늦은 금리 인하는 시장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는 존재한다.
+추가 내용
스테이블 코인, SLR 규제 완화와 같은 법안들이 통과됨으로써 국채 수요가 늘고 이로 인한 단기채 발행 여유가 생긴다면 유동성은 늘어남으로써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해서 감세 법안까지 통과되면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인플레 상승 요인은 부정적일 수 있으나, 성장 동력이 인플레를 뛰어넘는다면 어느 정도의 인플레는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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