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최근 시장이 안 좋았다. 그래서 아주 잠깐, 인고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 이제 인고의 시간은 끝난 것일까? 손실 만회를 넘어서, 올해 초 만큼은 아니지만 수익 성장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계속 되는 선택의 기로 앞에서 시험대에 올라가는 듯한 기분... 혹시 내가 틀리면 어떡하지? 지금이라도 발을 빼야할까? 라는 온갖 생각과 고민들... 나도 나를 못 믿지 못하고, 나 자신을 가장 많이 속이는 사람이 나라는 것을 알기에 이 상황을 버틸 힘과 앞으로의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 내 선택에 책임을 가질 수 있는 힘이 필요했다. 그런 힘을 얻기 위해선 공부 또 공부.. 하루하루 엄청 많은 시간을 쏟아 부었고 이번에 또 다시,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런데 또 되돌아보면 인내만 잘 했을 뿐, 마냥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과연 이게 내 실력인가? 정말로 내가 잘 했던 걸까? 지금 느끼는 감정으로 괜히 자만하는 게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그냥 이 상황을 기분 좋게 누리면 좋으련만.. 혹여나 내가 자만에 빠질까봐 걱정이다. 당연하지만 난 내 스스로가 아직 한참 부족하고 배워야할게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처럼 좋은 상황들이 앞으로 계속 이어지게 하려면 계속해서 의심하고 생각하고 배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으.. 어렵다 어려워. 배우면서 나아가는게 쉽지 않고 힘들지만, 배울게 많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보면 볼수록 투자는 삶과 매우 닮아있다. 매순간 선택하고 그 선택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지고 그 결과로써 배우고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것.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항상 겸손하고 배우는 자세를 가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