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떻게 지나왔는지.. 너무 길게 느껴지는 것 같다. 벌써 주말이 끝나고 올해의 마지막 날이라니..!
하나하나 회상하며 적는 형식적인 글보다는 그냥 모니터 앞에 앉아서, 떠오르는 지난날들을 생각하면서 키보드를 두드려 보기로 했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과거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안전운전을 위해서 백미러를 한 번씩 보듯이, 삶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 번씩은 과거를 돌아보며 실수들을 통해 배워 성장해 나가야 한다.
음.. 작년 이맘 때의 난 어땠는가 생각해 보니 아주 경직 돼있었던 것 같다. 마치 군대를 갓 입대하고 헝그리 정신으로 어떠한 역경도 이겨내고 말 것 같은 그런.. 나도 내 자신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는데 친구들은 내가 어떻게 느껴졌을까? 나 자신도 내 스스로의 모습이 어색하고 낯설다 보니 한동안 SNS와 즐겨 듣던 음악들과 친구들을 멀리 했었던 것 같다.
오로지 운동과 독서, 마인드셋을 위해 나에게 채찍질하는 동기부여 영상을 매일 오디오처럼 귀에 달고 다녔다. 한 겨울에 찬물로 샤워를 하지 않나.. ^^; 지금 돌이켜 보면 나 자신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그렇게 시작이 강렬했기에 의지를 갖고 지금 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때의 내 모습을 다시 찾을 순 없을 것 같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내가 살면서 제일 행복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나의 부족함과 무지함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고 배움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한 해가 끝난다는 것은 또 한 살이 더 먹는다는 것인데..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배워야 할 것들이 많기에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외롭지 않고, 나이 들어가는 것이 두렵지 않다. 다가오는 미래의 내 모습이 기대되며 엄청 설렌다. 물론 그 과정 속에서는 많은 변수들이 있을 것이고 순탄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견디기 힘든 고통이 따르는 날도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 고통은 날 단단하게 만들어 줄 재료다. 모든 고통은 기쁨을 위한 과정이다.
올해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깊은 대화를 통해 생각을 공유하고 그렇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올해는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말처럼 나에게 행운이 많이 따라줬던 한 해다.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내가 부족하다 보니 놓친 기회들도 수 없이 많다. 이렇게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어제 보다 현명한 내가 되었을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10년이라니..ㅋㅋㅋ 생각해보니 사회 초년생 시작하는 저 때도 열정이 넘쳤던 때였구나..
하지만 저 때보다 지금이 더 열정 넘친다! Still alive
다가오는 2025년에는 과연 내가 또 얼마나 성장하고 어떤 사람이 돼있을까?
가끔 내가 선택해서 나아가고 있는, 내가 서있는 이 길에 대해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계속 그래왔듯이 의문을 질문으로 바꾸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며 옳은 길로 나아갈 것이다. 그냥.. 나의 선택에 책임감을 키우고 성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 낼 것이다.
미켈란젤로가 만들어낸 다비드상 처럼 불필요한 것들을 깎아나가면 된다.
나에게 있어서 문제는 오로지 시간 뿐이며,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기만 하면 된다. 이제는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문제를 알고 있다면 답도 정해진 것! 잊지 말자!
항상 생각하고 행동하자! 새로운 행운을 잡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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