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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책 리뷰

머니 iN 사이트 2024. 4. 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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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을 대상으로 구성된 책이다.

버핏이 직접 쓴 책은 아니고 버핏의 철학을 지극히 좋아하는 사람이 쓴 책이다. (버핏 관련 책은 많지만 직접 집필한 책은 없다고 함)

인생에 있어서 사고방식은 너무나도 중요한 것 같다. 특히 투자라는 일에 있어서는 매우,

나는 워런 버핏 영감이 투자계에서 대단한 사람인 것은 알았으나 어떤 사람인지는 몰랐었고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책 내용은 워런 버핏이 주주총회에서 하는 인터뷰들을 인용해서 구성돼있다.

그 주주총회에서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들을 보면 너무나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래저래 투자를 공부하고 정보를 얻으려고 하다 보면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이 책 한 권 읽는 것보다 유용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작년 같은 경우는 미국 S&P 500 지수 보다 2배나 되는 수익률을 창출했다고 하니 정말 전설이 아닐 수가 없다.

자 책에서 말하는 버핏의 투자의 원칙과 인생철학을 한 번 다뤄 보겠다.

생산성 있는 자산인가?

첫째, 자산의 미래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버핏은 자산의 미래 이익을 대충이라도 추정하기 어렵다면 포기하고 다른 자산을 찾아보라고 말한다.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버핏의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는 인터뷰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누구에게라도 되팔 야 한다는 이유로 소유 가치가 없다고 말하며 식량을 생산하는 농지, 임대료가 나오는 아파트 같은 생산적 자산과,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비트코인 같은 비생산적 자산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원칙과 철학을 중요시하는 것이 느껴짐)

둘째, 수익만을 생각하고 매일의 가격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버핏은 자산의 미래 가격 변동에 초점을 맞추는 행위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말한다.

이어 점수판(주가)만 바라보는 선수들이 아니라 시합(수익)에 집중하는 선수들이 승리한다고 비유했다.

(정말이지 현명한 사고방식이 아닐 수가 없다..)

셋째, 거시경제 예측 및 시장 예측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시간 낭비이다.

버핏은 거시경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세우거나 거시경제 예측을 신경 쓰는 건 위험하다고 말한다.

회사의 수익이라는 핵심 문제에 대한 집중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시장이 폭락해도 투자자가 손해 보는 것은 아니며 진정한 투자자에게는 시장 폭락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투자자에게 공포감은 친구이고 행복감은 적입니다."

(공포란 것은 기회를 뜻하는 하락장이고 행복감이란 것은 과열된 시장을 뜻하는 상승장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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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위의 세 가지 원칙을 투자의 기본이라 칭하고 있다.

세 가지 투자의 기본 원칙에 이어서 워런 버핏이 말하는 세 가지 투자 유형은 이렇다.

 

나쁜 투자 이상한 투자 좋은 투자
가장 안전해 보이는 MMF, 채권, 은행예금 아무런 산출물도 나오지 않는 자산, 금 기업, 농장, 부동산 같은 생산 자산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롭다가 점점 지루해져 가는 내 모습을 보게 됐다.

모르는 기업을 설명하는 글과 수익률을 설명하고자 나오는 숫자들(숫자가 나오는 순간 난독증 생겨버림.. 산수에 약함)이 나를 지치게 했다..

그렇게 지루할 때 즈음에 버핏의 인생을 말하는 목차에서 재미를 느끼게 됐는데,

주주총회에서의 인터뷰 내용만으로도 그의 투자 원칙이 확고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그 인생으로 투자 원칙이 생겼는지 알게 되는 순간 지루함은 사라지고 재밌어졌다.

아! 그리고 버핏의 최고의 파트너 찰리 멍거, 그 둘의 인터뷰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주인공은 버핏이지만 멍거도 항상 함께 등장한다.

버핏을 보면 참 복받은 인간인 것 같다. 선생님 같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엄청 감사한 축복이라 생각한다.

나에게도 그런 선생님 같은 친구가 있는데 항상 그의 친구라는 것이 감사하다.

버핏의 투자 원칙에 대한 얘기를 계속하면 끝도 없을 것 같으니 버핏의 인생철학으로 넘어가 보겠다.

 

돈과 처세, 행복의 완성을 위한 여섯 가지 인생 조언

  1. 적당한 회사를 훌륭한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훌륭한 회사를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게 훨씬 낫다.
  2. 실수로부터 배워라
  3. 올바른 길을 택하라
  4. 나이 든 사람과 대화하면서 지혜를 얻어라
  5. 물질적 부보다 독립성이 중요하다
  6. 자신보다 나은 친구를 가져라

 

2023년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10대 주주가 여러 명 질문했는데, 그중 열다섯 살 소년은 이번이 네 번째 참석한 버크셔 주주총회라며 버핏에게 질문을 던졌다.

"저는 당신의 연설, 인터뷰 및 글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 항상 지혜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연례 주주 서한에서 실수에 관해서 언급한 게 크게 와닿았습니다. 우리가 투자와 인생에서 어떤 중대한 실수를 피해야 하는지 조언해 주시겠어요?"

(이 열다섯 살 소년도 대단하다고 생각 든다. 조금 더 성장해서는 얼마나 지혜로운 사람이 될지..)

질문 후에 박수가 터져 나왔고 버핏은 "자신의 부고 기사를 쓰고서, 그 기사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십시오"라고 대답했다.

그런 말이 생각났다. 태어날 땐 내가 울고 남들이 웃는, 눈을 감을 땐 내가 웃고 남들이 우는 인생을 살아라.

아흔셋의 나이, 워런 버핏에게서는 정말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사진: Unsplash 의 Annie Spr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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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투자하세요.(Invest in yourself)"

 

버크셔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 명칭이다.

노인 한 명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를 잃는 것과 같다고 했었는가 찰리 멍거가 작년 영면에 들었다.

주주총회에서 버핏의 말도 그렇지만 멍거의 말도 너무나 지혜롭다.

Q. 인생을 돌아볼 때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면 더 행복했을 것이라고 후회되는 부분이 있습니까?

A. 돌아보면 돈을 더 많이 벌지 못한 것이나 더 유명해지지 못한 것은 후회되지 않습니다. 더 빨리 현명해지지 못해서 유감스러울 뿐입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내 나이 아흔둘에도 여전히 무식해서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찰리 멍거

아흔둘에도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찰리 멍거, 그리고 현재 아직까지도 계속해서 배움을 갈망한다는 워런 버핏

Q.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주식을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면 어느 종목을 선택하시겠습니까?

A. 주식보다 더 좋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 일이든 유별나게 잘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도시에서 가장 뛰어난 의사나 변호사가 되면, 당신의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사람들이 돈을 얼마든지 지불할 것입니다. 당신이 최고의 가수나 야구 선수나 변호사가 되면, 당신의 그 능력을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으며 인플레이션에 시달릴 일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단연 최고의 투자는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세금도 없습니다. 이것이 내가 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워런 버핏

정말 세상의 모든 지혜가 담긴 답변이지 않을까 싶다.

버핏은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라며 좋은 습관을 유지하고 장수의 비결은 행복한 삶이라고 말한다.

인생에서 실수는 피할 수 없으며 실수에 대해서 지나치게 번민하지 말라고 충고하며

성품은 이런 경험을 통해야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라 말한다.

 

버핏에 대하여

Q. 전에 상속에 대해 언급하실 때, 자녀들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지만 놀고 먹지는 못할 만큼만 재산을 무려 주겠다고 하셨지요?

A. 내 자산의 99% 이상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찰리가 말했듯이 묘지에는 '미국 400대 부자(포브스 400)'명단이 없습니다. 나는 세상에 더 필요한 것이 업으므로, 안전금고에 넣어둔 주식 증서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에게는 이 주식 증서가 엄청나게 유용할 것입니다. 주식 증서를 지금 잘 사용할 수 있는데도 안전금고에 계속 넣어두어야 할까요? 누구나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내 돈을 어떻게 써야 가장 유용한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내 돈은 수많은 사람에게 대단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찰리와 나는 아주 소박한 생활을 좋아합니다.

나는 돈 욕심 많은 영감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책을 통하여 버핏이 아주 검소하고 돈에 대한 가치를 정말 아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차 하나를 낡도록 타고 다녔고 집 한 채를 수십 년 동안 살아왔으며 휴대폰 또한 수년 사용하다 애플의 CEO 팀쿡의 제안으로 마지못해 아이폰으로 바꿨다고 한다.

 

글을 마치며

처음엔 이 책에서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과 투자 방법에 대해 알고자 구매해서 읽었으나 읽고 나서는 투자 원칙보다는 그의 인생철학을 가슴에 담아 두고 싶었다. 그래서 투자 원칙보다는 그의 철학에 대해서 다루었다.

앞에서 책을 읽으며 지루하다고 했었지 않았던가, 지루할 틈에 버핏의 인생철학에 대한 내용이 나오니 지루함은 사라지고 눈이 말똥해졌었다. 너무나 재밌게 읽은 책이고 두고두고 생각나거든 한 번 더 읽어 보기 좋은 책인 것 같다.

버핏의 말을 보면 뭔가 뛰어난 분석으로 투자에 성공한다기보다는 그의 성품을 보면 투자든 무엇이든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느꼈다.

당연 깊은 통찰력이 있기에 지금 그 자리에서 아직도 대단한 실적을 내고 있겠지만

많은 내용을 다루기엔 좋은 내용들이 너무나 많다.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인생을 평가할 때는 뒤를 돌아보아야 하지만, 인생을 살아갈 때는 앞을 보아야 한다.

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김재현,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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