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며
경제와 주식 투자에 대한 공부하던 중 유튜브 채널 하우투비리치라는 채널을 알고리즘을 통해 알게 됐다.
한 주의 이슈들을 모아서 아버지와 따님이 그 주제로 대화하는 콘텐츠인데 아주 유익하다.
화목한 가정이라 그런지 케미도 잘 맞아서 보는 사람 기분도 덩달아 좋게 만드는 기운이 있다.
책을 발간했었다기에 구매해서 봤는데 책 내용도 유튜브 콘텐츠와 비슷하게 경제 이슈에 대해서 대화하고 핵심적인 것을 짚어 경제 공부를 도와준다.
이것을 저자는 이벤트 스터디라 부르는데 나도 요즘 경제 서적을 읽으며 과거의 사건들을 통해 배우는 게 재밌다 느꼈었는데 이런 식의 내용 구성으로 돼있어 재밌게 읽었다.
유튜브 영상도 책도 추천한다.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려면 반드시 지워야만 하는 7개의 단어
저자 샤프 슈터는 시황 전문가로서 뭔가를 예측하고 전망하는 것들을 놓은 지 오래됐다고 말한다. 그냥 늘 새벽에 깨어 세상을 읽을 뿐이라며 우리가 자는 시간 지구 반대편은 낮이니 일어난 경제활동들을 정리하고 보여주기만 할 뿐 그 이상적인 예를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투자에 대한 논평을 담은 '메모'로 유명한 하워드 막스를 언급했다.
하워드 막스가 꼽은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려면 반드시 지워야만 하는 7개의 단어'가 있다고 하는데,
- 절대 아니다.
- 항상
- 영원히
- 할 수 없다.
- 아닐 것이다.
- ~일 것이다.
- 해야만 한다.
단어들을 보면 별 거 아닌 듯해 보인다. 그냥 대체로 확언이나 예측과 관련된 단어들이다.
하워드 막스도 '예측하는 일을 그만 뒀다며 지금은 사람들에게 그저 오늘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말한다'라고 한다.
샤프 슈터는 딸 이수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 돈을 긁어모아 지수를 사라고 했었다고 하는데, 당시 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몰랐기 때문에 그런 제안을 한 거였고 2년 넘게 세상을 괴롭히리라는 것을 몰랐기에 그런 말을 했었다고 한다. 하마터면 큰 실언이 됐을 뻔했다는 얘기다.
본인 생각이 맞지 않았는데도 오히려 수익을 낸 운 좋은 사례라며 시황과 관련해서 오히려 진실을 상세히 알수록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전에 읽은 책 중에 워런버핏은 거시적 경제를 보지 않고 미시적 경제만 본다며 했던 말이 생각난다.
요즘 나는 작은 정보라도 얻기위해 온갖 유튜브 영상들을 보는데 생각해 보니 웬만한 영상들에서 전문가라는 사람이 쉽게 미래를 예측하는 말들을 하는 걸 자주 보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경제 지표를 보고 정치적인 문제, 국제 갈등 문제들을 보며 나도 예측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굳이 귀담아 들을 필요도 없고 나에게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는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 아침 또 나만의 예측으로 실수를 해버렸다 ㅎ.. 이 실수를 통해서 기억하자 #예측하지 말 것)
저자의 팁 : 대형주를 200개를 뽑아서 하루에 10개씩만 분석해 볼 것, 3년 정도의 일봉 중에서 가장 긴 봉을 찾아 그날의 뉴스를 분석해 보는 것이 공부에 도움이 된다.
달러보다 중요한 엔화
업종이나 종목을 직관적으로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가장 큰 악재가 무엇인지 또는 그 종목을 부양하는 호재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주들이 타격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이 말은 틀린 말도 아니고 100% 맞는 말도 아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경쟁하는 품목이 많지 않다. 원화의 가치 대비 달러가 약해지는 국면에서 우리나라가 유달리 불이익을 당할 이유는 크지 않다는 말이다.
하지만 엔화는 분명히 다르다.
달러가 하락하면 원화 포함 다른 나라의 화폐가치는 강해진다. 엔화는 달러에 비해 대표성이 작아 가치가 하락하더라도 모든 통화 가치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데다가 우리나라 수출 품목 중 절반 이상이 일본과 치열한 경쟁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달러 대비 원화 강세는 호재로 작용해 왔고 엔화 대비 원화 강세는 악재라 볼 수 있다.
수출 경쟁력에서 우리나라는 달러보다 엔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 꼭 기억해 두자
강력한 침체 신호 '장단기 금리 역전'
장단기 금리 역전은 '절대 거역할 수 없는 침체의 신호'이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역전되는 순간 모든 투자는 중단되고, 저축을 늘려서 다가올 침체에 대비하려고 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된다. 기대인플레이션 물가를 실제로 끌어올리듯이, 모든 경제 주체가 침체를 생각하면 경제는 진짜 침체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양적긴축을 시행하게 된 건데, 양적긴축이 생긴 이유는 금리 인상 시기에 장단기 금리 역전을 막아서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생각을 차단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양적긴축이 시행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나? : 연준이 보유하고 있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인 MBS는 시중으로 내보내고, 대신 시중에 유통되던 달러를 다시 연준으로 끌어오겠다는 뜻이다. 그러면 장기채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양적긴축이 진행되면 특히 미국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 연준의 자산은 재무부 발행 국채를 포함해서 65%가 국채이다. 그중에서도 MBS(주택저당증권, 주택·토지를 담보물로 발행되는 채권)가 32% 정도를 차지한다. 연준은 왜 MBS를 매수했을까? : 미 국채와 MBS의 다른 점 때문이다. MBS의 가장 큰 특징은 이자율이 하락하면 낮은 이자율로 다시 조달할 수 있는 권리가 개인에게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리스크는 '조기 청산 리스크'이고 반면에 미 국채는 '이자율 변동 리스크'가 가장 중요한 리스크이다. 완전히 성격이 다른 채권이지만 어쨌든 30년물이라는 장기채 시장을 구성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한마디로 연준이 국채만 산다면 같은 장기물 시장을 구성하는 MBS 가격만 내려간다는 것이다. 그러면 금융 시장에 큰 왜곡이 생겨난다.
저자의 팁 : 금리 인상의 보폭을 줄여주고, 금리 역전 현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적긴축을 무조건 악재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 채권과 주식시장이 다른 방향을 보이며 헷갈리게 할 때는 채권 시장을 살펴라. 침체가 온다면 채권시장에는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요동치는 주가에 동요하기 전에 채권 시장을 먼저 주목하길!
지정학을 알면 세계 경제가 보인다
가장 먼저 살펴본 금리, 환율, 유가는 증시의 단기적 흐름을 좌우한다. 그리고 연준의 의사결정은 중기적 흐름에 영향을 준다. 장기적 흐름과 관련 있는 것은 바로 지정학이다.
전 국무장관인 헨리 키신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망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과연 미국은 이 잔인한 전쟁을 통해 어떤 방법으로 이득을 취하는 것일까?
미국은 트럼프의 시대를 거치면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을 겪게 된다. 남미의 핑크 타이드(좌파 정권이 완전히 이기는, 특히 중남미 지역에서 좌파 정권이 압승하는 현상)가 다시 시작 됐는데, 이때를 틈타서 중국과 러시아는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외형을 확대하는 이른바 '브릭스플러스'를 추진하려 했다.
유럽 마저도 미국을 멀리하고 러시아와 중국에 줄을 서려했고 그러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것이다. 유럽인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나 중국의 위험성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유럽 주요 국가들은 물론이고 대부분 GDP의 2% 수준까지 방위비를 끌어올린다고 발표하는데, 그러면 당연히 미국에 유리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이 각종 전쟁 이후에 경제 규모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에 전적으로 유리하다고 했던 이유는 러시아와 중국에 붙으려던 유럽을 미국 품으로 되돌려놓았기 때문이다.
키신저가 러시아가 망하면 안 된다고 말한 것도 결국 비슷한 이유이다. 러시아가 붕괴하면 중국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붕괴한다면 중국의 위안화가 대체 통화로서 나설 가능성이 몇 배 커지게 될 것이다. 중국이 만약 러시아 경제권마저 장악한다면, 이미 구매력 기준 미국의 GDP를 넘어섰다는 중국이 기축통화권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러·우 전쟁이 미국에 뜻밖의 선물을 안겨준 것이 물가 상승에 대한 원망의 화살이다.
세상에서 가장 채무가 많은 곳은 미국이다.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으니 부도 위험 없이 마음대로 갖다 쓸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물가가 오르면 미국에 유리하다는 말이다. 달러를 너무 많이 발행해서 물가가 올랐다는 이유로 물가가 올라도 그냥 오르면 미국은 욕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러·우 전쟁으로 푸틴 때문에 물가가 오른다고 믿을 테니 미국은 정말 큰 이익을 얻은 것이다.
이러한 지정학을 통해 세계 경제를 파악할 수 있다. 흐름을 파악해서 어떤 산업이 유리한지 투자에 도움이 된다. 최근 선거나 경제지표나 영향으로 나도 모르게 심리가 흔들려 7~8% 되는 수익을 놓치게 됐다ㅠㅠ 나만의 기존 철학을 그대로 가지고 굳게 마음을 먹었어야 했는데..
코스톨라니의 증시 격언 중 이런 말이 있다. "이미 알려진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 책의 저자는 이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전쟁 관련주에 더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이 말처럼 내가 자꾸 흔들리는 이유에 대해서 한 번 더 자신에게 물어야겠다..
하락하는 화폐 가치, 핵심은 실물자산
현재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장기채 가격의 붕괴 현상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이다. 현금 가치가 속락 중이라는 말이다.
지금 물가가 많이 오른다는 것은 앞으로 주가도 오른다는 말인데, 채권이나 현금은 반드시 하락하지만 주식은 하락해도 결국 오른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누적된 양적완화와 물가 상승은 채권 시장을 통해 '현금 가치가 빠르게 폭락하고 있다'는 중요한 시그널을 보낸다.
저자의 팁 : 물가가 올라도 매력적인 채권 '물가연동국채', 소비자물가의 변화에 따라 원금을 보정해 주는 채권이다. 치명적인 매력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물가 상승률만큼 원금을 올려주는 채권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고, 일반적으로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15.4%의 이자소득세가 붙지만, 현행법상 투자원금에는 세금이 붙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물가연동채의 장점이 극대화된다.
글을 마치며
앞서 말했지만 유튜브도 책도 경제 공부 초보자가 접하기 좋다.
어떻게 공부를 하는지 아버지와 딸의 대화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이해하기가 다소 어렵지 않다. 굿!
나도 막상 시작하는 투자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 멋모르고 하다 보니 흐름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책에서 말하는 이벤트 스터디, 경제 이슈에 대해서 분석하는 공부법이 아주 좋다고 소개한다. 완전 킹정!
기업분석, 재무제표도 아주 중요하지만 정말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아주 중요! 그리고 나만의 원칙과 철학.. 요즘 자꾸 흔들린다ㅠㅠ
나 같은 핫바리가 시장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나 시장 앞에선 겸손하자.. 산책하는 강아지와 주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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