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라는 유동성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면 힘들면서도 재미를 느낀다. 간단한 것 같지만 결코 쉽게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금리에 대해 잘 설명해 주는 분들이 많다. 그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중에 IBK연금보험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종연 주식운용부장님의 설명을 듣다가 몇 년 전 책을 발간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바로 책을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부터 책의 내용에 대해서 그리고 내 생각을 소개해보겠다.
금리가 미래를 반영할 수 있는 이유
저자는 미래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움직임이 누적되어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라 말하며 이어서 동일한 100만 원이라도 당장 내 손에 있는 현금의 '현재가치'와 1년 뒤에 받게 될 현금의 '미래가치'는 엄연히 다르다. 금리란 바로 이러한 화폐의 시간가치를 나타내는 척도이며,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연결시키는 매개체다라고 한다.
저자의 말처럼 금리란 화폐의 시간가치를 나타내는 척도라 했다. 이러한 미래 시간의 가치를 현재로 땡겨당겨 옴으로써 현실의 경제는 빠른 성장을 일으킬 수 있고 이렇게 빠른 성장은 물가 상승을 발생하게 만들고 미래의 경제는 시간의 가치를 당겨온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세계 경제 역사엔 경기를 성장 시키고자 금리를 낮춤으로써 유동성을 공급하고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사람들의 욕심으로 경제위기가 도래했었다.
내용 중간 저자는 고사성어 조삼모사 <눈앞에 작은 차이에 눈이 어두워 결과가 같음을 알지 못하는 우둔한 사람>를 묘사한 옛날 송나라의 원숭이를 사랑하던 저공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질문을 하나 던진다.
월 중반 | 월말 | 합계 | |
옵션 1 | 월급의 40% | 월급의 60% | 월급 100% |
옵션 2 | 월급의 60% | 월급의 40% | 월급 100% |
위의 표대로 월 중반에 월급의 40%를 주고, 월 말에 60%를 마저 주는 옵션 1 조건과 반대의 옵션 2 조건 중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보다시피 받는 돈의 결과는 같다. 하지만 인간의 본능은 본능적으로 초반에 돈을 많이 받아야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옵션 1을 선택하게 된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화폐의 시간가치'로 설명한다.
위에서 설명한 '금리'가 화폐의 시간가치를 나타내는 척도라는 말처럼 "시간은 돈이다."라는 속담은 시간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지만, 시간에 따라 돈의 가치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장단기 스프레드는 경제에 대한 기상예보다
장단기 스프레드 <스프레드란 어떤 것과 어떤 것의 차이를 의미>의 변화에 따라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도 달라진다. 즉 장단기 스프레드가 벌어지면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도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이며, 반대로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되면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도 평평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를 전문적으로 '가파른 수익률 곡선' 또는 '평탄한 수익률 곡선'이라고 부른다. 전통적으로 수익률 곡선, 즉 채권시장의 기간구조를 설명하는 주요 이론으로는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 순수기대 가설은 장단기 스프레드의 변화에는 미래를 예측하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순수기대 가설이란 수익률 곡선의 형태가 미래의 단기 이자율에 대한 투자자의 예상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이 가설에 대해서는 만약에 '1년 뒤에 1년 만기의 금리'가 지금 '현재 1년 만기의 금리'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 2년 만기의 금리는 1년 만기의 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다.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는 미래 경제전망치가 얼마나 낙관적인지를 반영한다.>
결국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된다면 미래에 금리가 상승하리라는 예상이 반영되는 것이며, 경제 상황이 금리가 상승한 만큼 성장률이 높아지고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된다면 미래에 금리가 하락하리라는 예상도 반영할 수도 있다. 이는 성장률이 하락하고 물가상승률도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포하고 있다. 이처럼 장단기 금리 역전은 미래의 경제 성장과 문화를 예측할 수 있는 도구로 볼 수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을 쉽게 설명하자면 일반적으로 만기가 긴 채권의 금리는 원금상환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짧은 만기 채권의 금리에 비해 더 높게 형성되기 마련인데, 반대의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결국 채권시장에서는 지금 당장은 경제 상황이 괜찮기 때문에 단기금리가 높게 형성되지만, 미래에는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장기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공급과 수요의 법칙>
이렇게 장단기 스프레드를 통해 많은 전문가들은 미래 경제를 예측한다. 1950년대 이후, 장단기 금리 차가 역전되었던 9번 중에 1966년을 제외한 8번의 경우에서 경기침체가 나타났다. 현재도 장단기 금리 역전 상태가 오래 지속되오고 있으며 아직은 경기침체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은 지금까지와 다른 사례라고도하며, 또 다른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은 오지 않지만 결국 오게 될 것이다. 그 시기는 금리 인하시기이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과연 지금의 상황이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지 궁금하다.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미래는 어느 한순간에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현실화 되는 것이다. 이에 대비한 우리의 자세도 특별한 것은 없다. 그저 현재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기조를 추세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비한 삶의 패턴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서 설명한 장단기 스프레드는 미래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는 것, 금리란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거래의 대가'이며 바로 '돈의 가치'를 의미한다는 것, 그래서 금리가 그 어는 것보다 경제 상황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 금리란 바로 이러한 돈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로써 화폐의 시간가치가 클수록 금리는 높아지며, 반대로 화폐의 시간가치가 낮아질수록 금리가 낮아진다. 이를 더해 신용 스프레드는 신용 여건을 나타내고 물가채의 BEI에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국가 간의 금리 스프레드는 재정 건전성을 나타낸다. 저자는 미래에 대한 준비는 어두운 전망에 필요한 것이지 밝은 미래에는 필요하지 않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냉정하게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게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예견된 미래의 모습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노력을 할 수 있고, 바꿀 수 없는 경우라면 여기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내용 정리를 하면서 미래에 대한 '노력과 대비'라는 말에 많은 생각을하고 많은 것을 느꼈다. 인생에 있어서도 미래에 대한 노력과 어떠한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경제를 알려주는 책으로써 쉽게 이해하기 힘든 것은 당연하지만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의 배려가 느껴졌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교과서처럼 나중에 꺼내서 또다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전문가처럼 많은 것을 습득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노력과 대비에 대해서 생각하고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금리는 미래의 경제를 알고있다 -박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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