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부를 시작하면서 돈이 흐르는 원리를 이해하고자 제일 중요한 금융에 대해서 꾸준히 하고 있지만 제일 중요한 만큼 너무 어렵다.
이해하다가도 다른 방식이 나오면 헷갈리게 되고.. 숫자가 너무 싫다.. 채권, 금리, 환율 등 금융정책에 영향이 끼치는 여러 가지 경제 지표들..
이번 책에서 친절하게 잘 설명돼 있지만 1:1 과외를 받는 것이 아닌 이상 쉽게 이해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 또 공부! 자 한 번 내용 정리 해보자!
자본주의의 심장, 은행
중앙은행의 핵심 관심사는 금리와 통화량이다. 경기가 침체되면 금리를 낮춰서 통화량을 늘리고, 경기가 과열되면 금리를 높여서 통화량을 줄인다. 여기서 가장 쉬운 방법은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대출 규모를 조절하는 것이다. 시중은행에 빌려주는 돈을 늘리거나 줄이거나 하면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이전에 설명했던 지급준비율을 만약 3%를 올린 10%로 정했다 가정했을 때(은행들이 현금으로 가직 있어야 하는 돈을 3% p 만큼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 이 상황은 대출받으려고 하는 일반 고객한테는 어떤 영향으로 돌아올까? : 결과적으로 대출금리가 올라간다. 수요 공급의 법칙에 따라 돈의 양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인다. 대출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드니까 대출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준율 조절 방법은 자주 쓰이지 않는다. 지준율을 바꾸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
두 번째 방법은 더 쉬운 방법인 재할인율(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을 조정하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라 봐도 무방하다.
보통 시중금리는 기준금리보다 꽤 높은데, 재할인율은 기준금리보다 약간 높거나 낮다. 그러니 시중은행은 낮은 이율로 대출을 받아 높은 이율로 민간에 대출해 주면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재할인율 역시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무기이다. 경기가 과열됐을 때는 재할인율을 높이는 전략을 쓴다.
마지막으로 공개시장 운영(중앙은행이 직접 채권시장에 참여해 채권을 공개적으로 사고팔며 통화량을 조절하는 일)이라는 것이 있다.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형 금융기관과 중앙은행이 엄청난 규모의 채권을 거래하는 것이다. 채권 중에서는 주로 만기가 짧은 국채를 거래한다.
대부분 금융기관은 현금이 생기면 그냥 쌓아놓지 않는다. 아무리 보전이 필요한 돈이라도 원금을 떼일 우려가 없는 안정적인 상품, 국채 같은 걸 이용해 조금이라도 차익을 남기려 한다. 그래서 보통은 적든 많든 국채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통화량을 늘려야 할 때 이들에게서 국채를 사들일 수 있다. 한국은행이 채권을 사면 그 대가로 돈을 지급하니 시중 유동성이 풀리는 것이다. 반대로 한국은행이 확보하고 있던 국채를 팔 수도 있다. 이번에는 시중의 돈이 한국은행의 금고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유동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 국채와 돈을 교환함으로써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채권의 가격은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의해 금리와 반비례한다. 아래 표를 참고하면 될 듯하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시중금리도 따라 오르게 된다. 국채 금리가 2.5%라는 건 우리나라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투자 상품의 이율이 2.5%라는 뜻이다.
그러니 이보다 위험성이 큰 채권, 금융채, 회사채 등의 이율도 덩달아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국채보다 낮은 이율을 제공한다면 굳이 더 불안정한 채권을 살 이유기 때문
그래서 대출 금리도 도미노처럼 연이어 올라버릴 수 있다는 말인데, 그렇게 민간의 소비와 투자는 위축될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나라 정부가 국채를 추가 발행하려던 의도가 경기 회복이었다면 그 의도와 정반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를 어려운 말로 구축효과라 부른다. '구축'은 몰아서 쫓아낸다는 뜻이기에 즉 정부의 지출이 민간의 소비와 투자를 쫓아내는 현상을 의미한다. 여기서 정부가 돈을 마련할 방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증세, 다른 하나는 국채 발행이다.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증세는 심한 반발을 사게 될 것이고 결국 정부가 빚을 내는 수밖에 없다. 경제 위기 때마다 정부의 재정적자가 심해지는 이유이다. 결국 빚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거라면 나중에는 국민의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는 말인데, 더 큰 문제는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통화를 흡수해 버린다는 것이다. 그 영향으로 구축효과가 발생하게 되고 그렇게 구축효과 때문에 정부는 민간에 돈을 직접 나눠주는 데 제약이 생긴다. 그래서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뭐가 더 우선인지 학자들 사이에서는 지금도 논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분명한 건 정부와 중앙은행 간 공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가 재정을 확장하면서도 중앙은행이 꾸준히 통화량을 증대시킨다면 구축효과를 방지하면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지 않을까? 미국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고 연준이 그 국채를 매입하는 형태의 양적완화도 이런 공조의 일환이라고 불 수 있다.
세계 기축통화, 달러와 환율
제일 머리 아픈 주제다.. 머리가 덜 아프기 위해서 세계 기축통화를 달러로 정하게 된 건데도 환율에 대해서 생각하고 흐름을 파악하려면 머리가 지끈 거린다..
기본적으로 환율이 변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환율은 서로 다른 화폐 간의 교환 비율인데, 그러니까 화폐들 각각의 수요와 공급이 환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세계 무역의 거래 통화는 달러가 기준이다. 달러화가 오늘날과 같은 지위를 계속 유지하려면 미국이 패권을 계속 유지해야 하고 또한 미국 정부의 재정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미국의 경제력을 보면 오래전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패권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해준다. 하지만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재정지출, 양적완화로 인해 미국정부의 부채는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공신력은 떨어지고 있어 금값은 계속 신고가를 찍고 있고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로 신고가 행진이다. 이런 공신력 저하로 최근 각국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발행하려고 하고 있다. 미국이 경제력이 오랫동안 강국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렇게 시뇨리지 효과(제 화폐의 액면가에 비해 제조 비용이 적게 들고 그 차액만큼의 이익이 생기는 것)를 누림으로써 세계 G1 국가이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국가이기에 이것은 우리에게 큰 불리한 점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미국의 통화정책과 발맞출 수밖에 없는데.. 미국이 돈을 풀면 같이 풀고, 미국이 돈을 잠그면 같이 잠그는 것이다. 만약 따라갈 여력이 안 되면 경제가 어려워지게 된다.
달러화의 영향력 때문에 대부분 국가가 완전히 자유로운 변동환율제가 아니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용인하는 관리변동환율제(완전히 자유로운 변동환율이 아닌,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허용)를 채택하고 있다. 그로 인해 기축통화인 달러화를 중심에 두고 적정 수준으로 환율을 안정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와 완벽하게 단절되지 않는 이상, 달러화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정치적으로도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일본이나 영국 같은 나라는 무역으로 벌어들인 달러로 미국 국채를 사주면서 미국 경제와의 긴밀성을 더 강화하기도 한다.
달러화가 기축통화 지위를 일게 되면 어떻게 될까? : 달러화 경제권에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역사상 최초의 제로금리, 그리고 양적완화라는 전례 없는 경기 부양 정책으로도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 미국 경제에 대해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이 오랜 침체에 빠져 있는 동안 중국은 연평균 경제성장률 10%를 넘나들며 미국의 지위를 위협하는 국가로 부상했다.(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무역전쟁 이유, 패권 경쟁) 그동안 무역을 통해 열심히 모아둔 막대한 양의 달러화와 미국 국채는 중국 경제를 튼튼히 뒷받침하는 안전 자산이면서 동시에 미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중국이 가지고 있는 미국 국채 약 1400조 원 중 상당량을 한꺼번에 매각해 버린다면 미국에 엄청난 타격으로 돌아올 테니깐 말이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지 못하는 이유는 양날의 검이기 때문,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위안화는 여전히 무역 결제에서 거의 사용되지 못하고 있음(기축통화의 힘) 그런 상황에서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팔아버리면 미국채 가격 폭락으로 미국 경제가 우선 타격을 입겠지만 중국도 수중에 남은 미국 국채의 가치가 폭락해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미국과의 경제적 관계가 실질적으로 단절되고 미국을 상대로 한 수출도 어려워지기에 그렇게 된다면 당장 무역에 쓸 달러화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은 미국 국채를 대량 매각하기보다는 차라리 위안화의 국제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하면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자국 중심의 경제권을 만들 수 있으니깐 말이다. 여기서 두 나라 모두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미중 갈등을 둘러싸고 세계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셈이다.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미국 패권에 도전했던 나라들은 미국의 견제에 의해 몰락을 당한 역사가 있다. 지난 블로그 독서 리뷰를 통한 일본 플라자합의도 이에 해당되고 오늘날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경제성장 둔화, 석유를 달러화가 아닌 유로화로 받겠다고 선언하며 발생된 2003년 이라크 침공 등 앞으로의 미국의 기축통화가 공신력을 지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문제 중 하나이다.
글을 마치며
이렇게 또 내용 정리를 하며 공부해 봤다.
글을 시작할 때 말했다시피 환율과 채권에 대해서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했지만 이렇게 내용 정리하며 책 내용을 다시 읽고 상기시키니 한층 성장한 것 같다.
시작할 때보다 훨씬 더 이해가 됐다. 이렇게 공부할 시간의 여유가 있다는 것에 오늘 하루를 감사하게 된다.
지난 1편과 2편 그리고 오늘 마지막으로 3편까지 경제공부를 할 수 있는 3권의 책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알고는 있지만 미숙하게 알게 된 부분도 3권의 책을 통해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고 몰랐던 것들도 알게 되는 중요한 시간들이었다.
난처한 경제 이야기 3: 금융 편 -송병건
'think big > 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로큰 레버리지, 책 리뷰 (0) | 2024.05.15 |
---|---|
위기의 역사, 책 리뷰 (0) | 2024.05.14 |
난처한 경제 이야기 2: 시장과 교역 편, 책 리뷰 (2) | 2024.05.12 |
난처한 경제 이야기 1: 기본 편, 책 리뷰 (2) | 2024.05.11 |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책 리뷰 (0) | 2024.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