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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역사, 책 리뷰

머니 iN 사이트 2024. 5.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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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위기

많이 어릴 적이라 나는 잘 모르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지도 몰랐다.(부끄러움)

저자는 기업의 만성적인 투자 부진, 일자리 부족, 가계 부채 증가 그리고 부동산 버블 우려에 이르기까지 지금 겪고 있는 우리 경제의 문제점들은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시작된 것이라 말한다.

기업 대출을 통해 설비투자가 늘어나게 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일을 하고 받은 급여로 사람들이 소비를 늘리게 된다. 소비가 늘어난 만큼 기업들의 생산을 자극하게 되니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더 늘어나게 되면서 경제가 선순환에 들어가게 되는데, 외환위기 이후 은행의 대출이 기업보다는 가계와 부동산을 향하게 된다. 그러면 기업으로 흘러 들어가서 고용을 창출하고 실질적인 경제의 성장을 자극할 수 있는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어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p.37

나는 어렸던 때라 잘 몰랐는데 지금 연세가 있으신 어른들에게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고..
생각해 보니 당시 할머니 집에 맡겨져서 버려지는 것 같아 싫다고 울고 떼쓰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그랬던 이유가 다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됐고 당시 우리의 부모님 세대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이 안 간다.
중간중간 재미요소로 이런 그림으로 간단하게 설명하는 구간도 있다.
이전 리뷰 중에 브로큰 레버리지라는 책(일본 경제를 다룬 책)의 내용과 이어지는 것 같아 아주 흥미로웠다.

(간단히 설명) IMF 외환위기 발생 요인 중에는 일본 경제 침체의 시작(플라자 합의)으로부터라 말할 수도 있기 때문,
일본은 한때 잘 나가다 플라자합의로부터 거품 경제와 이어 고베 대지진으로 인한 내수 성장 침체, 우리나라와 같이 무역 수출로 먹고사는 일본은 플라자합의 때문에 슈페 엔고로 수출 또한 고전을 치르고 있었고 이른바 퍼펙트 스톰을 맞게 됐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고자 1995년 '역플라자합의' 진행으로 슈페 엔고에서 엔화 약세를 위한 절하 조치가 들어간다.

이게 우리나라 IMF 외환위기와 무슨 상관이냐..?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당시 '닷컴 버블'의 시작과 겹친다는 것..

'닷컴 버블'로 시장이 뜨거울 때 당시 일본은 슈퍼 엔고로 수출 저하, 그로 인한 수혜로 우리나라가 수출력이 상승!
이 시장의 열기가 장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불확실성에도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위해 대출 빚을 어마하게 생산했고 위에 설명한 '역플라자합의'로 일본의 엔화 절하, 수혜 받던 우리나라의 공급 과잉의 수출력은 저하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PC 및 반도체 수요의 급락
핵심은 외화 부채인데 즉 달러 빚을 많이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달러벌이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 터져버리게 된 것

달러 부채가 늘어난 이유는 불가능한 삼위일체로 설명한다.
 
국제 금융에서 중요한 세 가지 요소
국제 금융시장에는 중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는데, 어느 국가도 이 세 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 없다는 이론이다.
첫 번째, 안정적인 환율
(기업의 수출 증가를 도모하려 한다면 환율의 안정이 필수적인 요소)
두 번째, 독자적인 통화 정책
('금리'를 생각하면 됨, 미국이 금리 인상 시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이탈할 수 있음 이를 '자본 유출'이라고 함)
세 번째, 자유로운 자본 이동
(외국과 원활한 교역을 위해서, 국내 금융시장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자유로운 자본 이동'은 필수)

위 세 가지를 중요하고, 동시에 가질 수 없다는 설명은 책에서 잘 다뤄져 있다. (여기서 말하면 끝도 없음..)
한 마디로 말하자면 환율 방어, 자국 경제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세 가지를 다 가질 수 없다!

여기까지가 간단하게 IMF 외환위기에 대한 설명이다.
이어서 닷컴 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들의 사례를 보면 다르면서도 비슷하다.
앞서 브로큰 레버리지의 일본 버블 경제도 같은 맥락이다.
매번 이런 위기는 사이클처럼 다가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난 위기에 대해서 공부하고 다음의 위기를 위해서 대비해야 한다.

국가부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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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서 영화를 다시 봤다. 그때 영화관에서 보고는 다 이해하지 못하고 '영화 재밌네' '연기력 지린다'라는 말만 했었는데 내용을 알고서 보는 영화는 암울 그 자체였다. 마지막 갑수(역)가 아들에게 하는 허준호의 대사 "그 누구도 믿지 말고 너 자신만 믿으라고"
이 대사는 리뷰 초반부 말처럼 우리 경제의 문제점들을 대처하는 방어기제가 아닐까

 

닷컴 버블과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일본 버블 경제를 통해서 버블이란 건 엄청 위험한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닷컴 버블을 통해서도 엄청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리고 지금 AI로 뜨거운 시장, 뭐 당연히 일본의 버블 경제, 닷컴 버블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주의해야 하는 건 맞는다고 본다.

지금처럼 기준 금리를 조심성 있게 다가가는 연준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물론 빨리 안 올려서 문제였지만..)

 

"미국의 성장이 양호한 상태에서 단행된 금리 인하는 미국 주식시장의 과열을 만들기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자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버블을 만들어내고 이후 버블 붕괴 시에 거대한 충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

 

결국 모든 붕괴의 원인은 인간의 욕심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도 사진과 같이 "닷컴 버블은 투자자에게 '투자 실패'라는 시련을 주기도 했지만 '빠른 기술 발전'이라는 선물을 주기도 했다."

개인 자산이 늘어나면 소비가 늘어나 인플레이션이 발생되다 보니 지금 과열된 시장으로 보면 물가가 진정될 수 있을까 우려가 된다. 아무튼 연준은 자신들의 목표대로 물가의 안정을 위해 지금과 같은 스탠스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물론 힘든 사람(국가)들은 따로 있지만 미래를 위해선 허리띠를 졸라 매는 수밖에 없다..

물가 상승세를 제압하기 위해 연준은 적극적 금리 인상으로 대응했고 이는 나스닥 거품 붕괴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일명 '리먼 브라더스 사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간의 욕심, 우리는 이 점을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참 이런 당시 경제 위기에 대해서 공부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쌓이고 쌓여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는 것,

원래 미국엔 글래스스티걸법 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는 대공황의 재현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는 미국의 은행들이 위험한 투자나 대출을 하지 못하도록 강한 규제를 가하게 된다. 미국의 은행들이 증권사에서나 할 수 있는 투자를 하지 못하게 묶어둔 것인데 이를 글래스티걸법이라 부른다. 1920년대에 비해 크게 성장한 상황에서 당시와 같은 규제를 이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논리로 미국 은행들이 경쟁력이 떨어져서 중장기적 성장 동력인 금융산업이 좌초할 수 있다고 주장함에 1999년 10월 이 법은 폐지되며 투자 업의 길이 열린다.

이렇게 규제가 풀리니 인간의 욕심은 또 다른 욕심을 부르고 그렇게 파생 상품이 탄생된다. (MBS, CDO, CDS)

사진의 그림과 같이 은행, 모기지 회사, 신용평가 회사, 보증 회사들이 얽히고 얽혀있다.(책 읽는 내내 한 번 읽으면 이해가 안 돼서 적어도 두 번씩은 읽은 듯..)

서브 프라임 즉 낮은 등급의 신용도로 주택 담보대출을 받고 그 대출들을 모아서 모기지 채권이라는 파생상품을 만들고 그 모기지 채권에 또 투자하고 그것을 보증하는.. 아 또다시 머리가 아파진다..

당시 개 이름을 은행에 대도 대출을 해줬다는... 그 집을 담보로 또 다른 주택을 구매하고.. 문제가 생기려야 안 생길 수가 없는 조건,

결국 그 버블이 터지자 각종 은행들이 줄줄이 터지고 결국 4대 투자 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그렇게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치게 됐다. 이후 당시 연준은 경기를 부양하고자 막대한 자금을 풀게 된다.(양적완화)

당시 리먼 사태 말고도 미국과 신흥국의 글로벌 불균형의 누적으로 인한 글로벌 총수요 감소가 글로벌 금융 위기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국제 무역을 통한 소비를 하지 못하면 경제 성장 신흥국이 소비를 하며 세계 무역이 돌아가도록 해야 하는데 당시 대지진이라는 재해로 피해를 입은 중국을 대표로 다른 신흥국들도 어려움에 처해있어 세계 경제가 침체돼 있었다.

실제로 미국의 줄어든 소비를 메워줄 수 있는 신흥국의 성장은 글로벌 불균형 문제를 일정 수준 해결하면서 이후 금융위기 극복의 핵심이 된다.

이게 복잡하게 꼬여 있다시피 얽혀 있으니 책을 읽는 내내 이해하는 게 처음엔 조금 어려웠다.

읽고 또 읽어 보고 이해를 하고 당시 리먼 사태를 다룬 영화 '빅 쇼트'를 봤다.

브래드 피트, 크리스찬 베일, 라이언 고슬링 등 유명한 출연 배우들이 등장한다.

Big short : 큰 하락에 베팅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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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그리고 40년 만의 인플레이션

지금 이 사태는 뭐 다 같이 겪는 상황이니 잘 알고 있는 위기다.
전염병에 대한 위기가 아닌 이제 40년 만의 찾아온 인플레이션의 위기..
앞에서 설명한 닷컴 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때부터 경기 침체를 막고자 막대한 돈을 풀고 이번 코로나 사태로 금융위기 때보다 훨 신 더 많은 돈을 풀어버린 미국 연준.. 그에 따른 대가는 현재 가혹하다..
 

"많은 경제 발전 이뤄.. 인플레 일시적"
2021.7.20 이투데이 기사 제목이다. 저 말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6개월 연설에서 했던 말이다.
그리고 연준 의장 파월, 재무 장관 재닛 옐런까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 말하고 있다.

 

돈 풀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연준은 빠르게 오르고 있던 2021년 내내 제로 금리를 유지했고 유동성을 푸는 양적완화 역시 이어나갔다. 이러한 양적완화를 멈추고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던 시기는 2022년 3월, 이미 2021년 3월부터 물가 상승세가 뚜렷해졌는데 기준금리 인상이나 양적완화의 종료는 1년 여가 지난 2022년 3월에 시작되었으니 긴축으로의 전환이 상당히 늦었다고 볼 수 있다.
연준은 이러한 실수를 인정하고 실수를 만회하고자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서게 된다.


위에 몇 가지 사례처럼 급격한 금리 인상은 심각한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현재 미국은 실리콘 밸리 은행 파산이 있었고 몇 개의 은행도 위기 상황이지만 리먼 사태 때보다는 약하다.
그리고 경제성장은 계속 상승세이고 다른 나라만 힘들다.. (나쁜 놈들..)
우리나라 국가 부채가 어마어마한 상황에 가계 부채도 현재 역대급이다.
원인은 무엇일까?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인간의 욕심이다.



 
글을 마치며
이렇게 과거 네 가지 역사의 위기를 다룬 책 오건영 저자의 '위기의 역사'를 읽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인플레이션

이번엔 리뷰라기보단 내용 정리하며 기록하고 복습한다는 개념이 맞는 것 같다.
아니 뭐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같다.
이런 정리를 통해 out put으로 한 번 더 내 머리에 각인시킨다.
내용이 길고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을 이해하고자 또 읽고 읽느라 쉽지 않은 책이었다.
하지만 읽는 내내 흥미롭고 즐거웠다.

마냥 어려울 줄 알았던 경제가 이해되는 순간 재미를 느끼게 되고 이 지식은 복리로 작용해 다른 경제를 공부할 때 작용하게 된다.
이렇게 경제에 대해서 요즘 공부하는 이유는 지난번 말했던 것과 같다.
역사를 알고 있어야 우리는 대비를 하고 혹시나 닥쳐오는 위기에 대응할 수가 있다.
그런 목적으로 요즘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 시스템인지 계속해서 보고 또 보고 듣고 노력하고 있다.
위의 네 가지 사례로 난 무엇을 깨달았을까? 이 부분은 계속해서 생각하고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다.
문제라기보다는 어떤 깨달음인지 잘 파악해서 잘 이용하도록 전략을 짜야한다.
위기는 기회라 했던가 危機 위태할 위에 틀 기, 여기서 기는 기틀 기, 기회를 뜻한다.
물론 다른 맥락에서 위기라 부르겠지만 위기를 곧 기회라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 위의 4가지 위기가 닥쳐올 때 누군가는 벼락부자가 된다. 위기의 역사를 잘 판단하고 위기의 순간 기회를 잡아야 한다. 안되면 적어도 멍청하게 당하고만 있지는 않아야 한다.
기억하라 위기는 반복된다.
 
 
위기의 역사 -오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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