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관리를 잘하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똑똑한지와 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건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이다.
지난번 불변의 법칙의 전작인 돈의 심리학을 이번에 완독 하게 됐다.
이 책 또한 많은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었다.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라
투자의 책에서 항상 어김없이 나오게 되는 인물 워런 버핏, 저자는 그를 훌륭한 투자자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훌륭한 투자자였다고 말한다. 워런 버핏이 부를 쌓은 과정을 다룬 책은 2,000권이 넘으며 다수가 훌륭한 책이지만 가장 간단한 사실에 주목한 책은 없다고 한다. 이 책의 집필 당시에 버핏의 순자산은 845억 달러, 그중 842억 달러는 쉰 번째 생일 이후에 축적된 것이다. 815억 달러는 그가 사회보장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된 60대 중반 이후에 생긴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간단한 사실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결코 경이로운 투자자, 워런 버핏의 투자 감각으로만 부를 쌓은 것이 아닌 성공의 진짜 열쇠는 그가 무려 75년 동안 경이로운 투자자였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그의 재주는 투자였지만, 그의 비밀은 시간이었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원리다.
우리는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점을 오랜 시간 동안 작고 큰 성공들을 쌓아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핵심은 작은 변화처럼 보이는 가정이 말도 안 될 만큼 비현실적인 숫자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작성한 많은 글들에는 '시간'이라는 단어를 많이 볼 수 있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무기 시간이라는 것을 잘 활용한다면 그 시간은 우리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 수익률을 원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성공을 '유지'한 사람들은 최고 수익률을 내지 않았다. 그들은 꾸준한 투자율을 보였다. 오랫동안 괜찮은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
그러니 '닥치고 기다려라.' 시간의 힘이, 복리의 힘이 너희를 부유케 할 것이다.
나는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가?
수시로 변하는 내 마음을 보면서 느끼곤 한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는 것을,
새해가 밝았을 때 나는 이렇게 투자를 해야지 하고선 날이 갈수록 처음의 결심과 멀어지고 있다.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려 버리는 것이다. 마치 마지막 기차인 듯한 느낌을 받으면 그에 대한 내 감정이 흔들리고 심리전에서 지고 말게 되기도 한다.
저자는 다른 투자자들이 자신과 다른 목표를 가졌다는 사실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성적인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렌즈로 세상을 볼 수 있음을 깨닫는 것이 심리학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수익률과 성과, 그리고 좋은 차와 집, 휴가에 쓰는 돈들은 볼 수 있어도 그들의 목표, 걱정, 포부가 무엇인지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는 나만의 목표, 걱정, 포부에 대해서만 생각해야 한다. 남과의 비교는 접어버리고 나만의 길을 걸어 나가야 한다.
위험한 곳을 과감하게 뛰어드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다. 뛰어들고 싶은 유혹이 강렬한 것을 외면하고 묵묵히 나의 길을 가는 것도 용기다. 순리의 역류를 일으킬 때 즉각 반응하는 것은 어리석다. 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 나의 순리를 유지하는 것은 상대의 처지에서 보면 역류가 된다. 그러니 나의 흐름을 흔들림 없이 견지하는 자세야말로 최고의 방어 수단이자, 공격 수단이 되는 것이다.
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설득당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라.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30년을 내다보고 있는가? 아니면 10년 내에 현금화할 계획인가? 아니면 1년 내에 팔 생각인가? 아니면 데이 트레이더인가? 당신의 투자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나는 어떤 것을 추구하고 있는가?
저자의 편지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저자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보내는 금융 조언을 담아 편지식으로 쓴 글을 소개하겠다.
저자는 인생은 내가 겪은 경험과 내가 만난 사람들을 반영한다. 하지만 그중 많은 부분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며 우연에 의해 좌우되는 법이다. 이런 것들은 나중의 결과에 대단히 큰 역할을 한단다.
나는 네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의 가치와 그 보상을 믿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모든 성공이 노력의 결실도 아니고, 모든 가난이 게으름의 결과도 아님을 깨닫기를 바란다.
네가 모은 한 푼, 한 푼은 모두 남들 손에 맡겨질 수 있었던 네 미래 한 조각을 소유하는 것과 같단다. 우선순위가 뭐가 되었든지 말이다. 1달러가 얼마나 귀한지 경험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1달러의 가치를 배울 수 없기 때문이란다.
원하는 걸 모두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필요와 욕망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그래야 계획을 세우고, 이미 가진 것을 귀하게 여길 수 있는 법이다.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랫동안, 꾸준히, 망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엄청난 실수 <가장 큰 실수는 빚더미에 파묻히는 것이다.>만 피해라.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단다.
누구의 조언이라 해도 너만의 가치관, 목표, 환경을 고려해서 받아들이길 바란다.
나는 이렇게 저자가 말하는 것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금 당장은 이렇게 알고 있는다고 해도 또 돈이라는 것에 대한 심리가 바뀜에 따라 내 행동도 바뀔 수가 있다. 그러나 가치관과 목표라는 것을 주관적으로 뚜렷하고 선명하게 내 마음에 지니고 있다면 어리석은 행동은 피하지 않을까? 나도 기차를 놓치기 싫은 마음에 나의 이성을 잃을 때가 있다.
그러나 그 행동 중에도 나만의 목표가 뚜렷하게 있어서 결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는다.
다음 찰리 멍거의 말이다.
"다른 이들은 더 똑똑하게 하려고 행동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나는 단지 바보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지난번에도 항상 말했듯이 투자에 있어 기술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철학이다. 저자가 말하는 가치관과 목표처럼 말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내가 어떠한 것을 추구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생각이란 것이 시작에 있어 기초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하는 더 좋은 투자자가 되고자 할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요소들을 소개하고 마치겠다.
1. 예상은 많이 하고, 전망은 줄여라.
세상이 계속 바뀌는데,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알기는 매우 어렵다. 역사를 보면 세상은 끊임없이 성장하기도 하지만 뜻밖의 고통을 안겨주기도 한다. 늘 바뀌는 바로 그 세상에 대비하는 것이다.
2. 세상은 바뀌는데 내 생각이 영원하기를 바라지 마라.
과거에 효과가 있었던 방법을 버리는 건 믿기지 않을 만큼 어렵다. 그러나 한쪽 방향으로 증거가 치우친다면 이제는 놓아줄 때다.
3. 투자는 '금융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돈과 관련한 '사람에 대한 연구'임을 깨달아라.
각자의 성격에 맞는 적절한 장기 목표를 가질 줄 알아야 한다.
세상은 같은 상태로 오래 머물지 않는다. 네버엔딩 스토리다.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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