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스로 성장하고자 책을 읽고 전문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주위 사람들의 나와는 다른 성향에서 느끼는 것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낀다.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보자면 첫째로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둘째로 남과의 비교는 금지다. 셋째로 어제의 나보다 1% 성장하라
최근 친한 형님을 만나 술자리에서 사는 얘기를 하던 중 뭐 하냐는 질문에 투자 공부를 하면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당장의 결과를 바라지 않고 계속해야 될 일이기에 성장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재밌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 형님도 오랜 시간동안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한 가정의 가장이 됐고 자신이 꾸민 아늑한 공간에서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고 계신 형님이셨다. 그런 형님께서 오랜 시간 힘들게 절약하고 해 볼 거 다 해봤던 인생 선배이기에 내가 걱정 됐는지 너무 스스로를 갉아먹으며 살아가진 말아라라고 조언해 주셨다.
내가 감히 그 형님의 세월을 공감하기란 어려웠지만 그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내가 마음먹고 열심히 달릴 때, 이런 삶을 계속 산다면 미래의 나한테 좀 미안해질 것 같은 기분도 느꼈었었다. 하지만 마냥 달리는 것이 아닌 나만의 목표가 뚜렷했었다. 결과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스템 (습관)을 만들고자 스스로에게 채찍질하면서 달려왔던 것 같다. 지금은 물론 채찍질을 하지 않는다. 사뿐히 걷는 사람이 멀리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냥 하루하루 그래왔던 것처럼 나아간다. 나에게 습관이 되어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이 이제는 당연하듯이 돼버렸다.
하루하루 많은 것들을 포기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내가 원하는 성장을 얻기 위해서 나에게 굳이 불필요한 것들은 포기한다. 쉽게 얻는 것은 나이뿐이지 않던가, 얻고자 하는 것에 무조건 대가가 따른다. 누가 보면 내 삶이 심심한 삶일 수도 있겠지만 결코 나는 그렇지 않다. 성장한다는 것에 기쁨이 있다.
당연히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고픈 마음도 굴뚝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성장하는 것, 두 가지를 다 가질 순 없다.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동안 전혀 발전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날들의 나를 되돌아보면 상당히 부끄러워진다. 배움을 통해서 내가 얼마나 무지했던가를 느끼며 성장한다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하는 타당한 이유다.
이렇게 계속 1년, 앞으로 또 1년,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를 부끄러워할 수 있도록 노력, 또 노력할 테니 그냥 나한테 행운과 기회만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얼마나 걸리던 기회가 주어질 때까지 노력하다가 기회라는 행운이 나에게 올 때, 나는 그것을 반드시 잡을 자격 있는 사람이 돼있어야 한다.
인생은 넓고 길게 보는 것, 당장 내일의 앞을 바라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오늘을 열심히 살아나가는 것, 그것이 최선이다. 감사는 과거를 바라보고 사랑은 현재를 바라보지만 두려움과 탐욕과 정욕과 야망은 앞을 바라본다.
그렇게 오늘을 살아가며 하루를 마무리했을 때, 어제의 나보다 1% 성장한 나를 봤을 때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낀다.
최근 주식 시장이 휘청거리는 순간을 겪고 또 하나의 배움을 얻었다. 나만의 원칙이 중요하고 미래를 절대로 예측할 수는 없는 영역인 것을, 탐욕을 버리고 천천히 쌓아가는 느낌으로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
나만의 기준이 뚜렷하다가도 큰 것만을 기대하다가 큰 코를 다쳤다. 다행히도 건강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해놔서 대응할 수 있었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새로운 기회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게 됐다. 새로운 전략, 그믈 세팅은 끝났다. 나만의 기준과 원칙을 계속해서 바꿔나가면서 기회가 왔을 때 그믈을 낚아채기만 하면 된다. 물론 이것이 또 쉽다는 것은 오만이자 나에게 제일 큰 리스크이다.
계속해서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무엇을 추구하고 나의 기준이 무엇인지 원칙을 세워라
최근 투자를 하면서 다른 투자자들을 보면 나와는 정말 반대 성향이구나 용감하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그만큼 깜냥이 안 되는 건가 그릇이 작은 건가 하는 비교에 있어서 괴리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남과의 비교는 절대 금지다.
나는 현재 내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금으로 돌리고 있다. 이 사람 저 사람 방식을 들어보면 정말 가지각색인데, 어떤 사람은 나와는 달리 전체 자산이 아닌 일부의 자산으로 투자를 하는 중 그 투자금을 자신이 분석한 종목을 보고 대박 종목이라 생각하고 올인하는데, 그 사람은 큰 수익을 얻어 보유 자산을 늘리곤 한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나다. 그 사람의 투자금이 내가 운용하는 자금보다 작지만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작은 수익을 내거나 손실을 보게 된 내 방법은 틀린 방법일까? 절대 아니다. 나는 짧게는 10년 길게는 15년 이상, 평생 해야 할 투자이기 때문에 나만의 방법으로 천천히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매 순간 차갑게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안다고 확신하는 순간, 그것은 리스크가 된다.
결국 투자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초점은 성장에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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