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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의 기술, 책 리뷰

머니 iN 사이트 2025. 5. 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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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며 전 세계는 혼돈 그 자체다. 투자자인 나를 비롯해 많은 시장 참여자들, 기업의 책임자들, 각국의 정치인들과 각국의 시민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러는 한편, 나는 트럼프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의 정책에 대해서 이해했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아니, 이해하지만 이렇게 과한 자국우선주의는 비판한다. 그가 쓴 책을 통해서 어떤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과 그에게서 어떤 점들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치게 됐다. 그런데 다 읽은 지금, 솔직히 실망스럽다. 현재 럭비공 같은 그를 알기란 쉽지 않았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 아닌 지피지기 백전백패인 느낌이다. 초반부 내용은 흥미로웠으나 갈수록 이걸 왜 읽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1987년에 나온 책이라 시대적 배경이 달라서 그런 걸까? 아무튼 인사이트 있던 내용만 정리해 보려고 한다.

 

 

트럼프의 11가지 원칙

"내가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식은 아주 간단하고 분명하다. 목표를 높게 잡은 뒤 목표 달성을 위해 전진에 전진을 거듭할 뿐이다. 때때로 목표에 미달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는 원한 만큼의 목표를 달성한다." 트럼프의 말이다. 

 

  1. 크게 생각하라: 사람들은 대개 무언가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 일을 성사시킨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 때문에 규모를 작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크게 생각하기 위한 기본 요소의 하나는 집중력이다.
  2. 항상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라: 나는 긍정적 사고의 힘을 믿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오히려 부정적 사고의 능력을 믿고 있다. 즉 항상 최악의 경우를 고려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고 있으면 막상 일이 닥치더라도 견뎌낼 수가 있다.
  3.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 나는 또한 유연한 자세를 유지한다. 한 가지 거래에만 몰두하지도 않고 한 가지 방식만을 고집하지도 않는다. 일단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나는 최소한 대여섯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일을 추진시킨다. 왜냐하면 아무리 계획을 잘 세우더라도 무엇인가 복병이 될 만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언제나 있기 때문이다.
  4. 발로 뛰면서 시장을 조사하라: 나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그럴듯한 시장조사는 믿지 않는다. 언제나 스스로 조사를 해서 결론을 낼 뿐이다. 나는 결론을 내기 전에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기를 좋아한다. 묻고 묻고 또 물어서 의문을 해결한 뒤에야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5. 지렛대를 사용하라: 거래를 할 때 가장 나쁜 자세는 도저히 가망이 없다고 절망하는 일이다. 그런 태도를 보이면 상대방은 전의에 불타게 되고, 당신은 이미 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최선의 방법은 힘을 내서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고, 당신이 힘을 내면 낼수록 그만큼 성공의 가능성은 커진다.
  6. 입지보다 전략에 주력하라: 부동산 거래에서 가장 잘못된 인식은 입지에 따라 성공이 좌우된다는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입지가 아니라 최선의 거래이다. 부동산의 위치도 선전이나 심리적 효과에 따라 얼마든지 좋다고 판단하도록 만들 수 있다.
  7. 언론을 이용하라: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물건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모른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남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동요를 일으키게 해야 한다. 일을 성공시키는 마지막 열쇠는 약간의 허세다. 약간의 과장은 아무런 손해도 가져오지 않는 법이다.
  8.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당신이 성공하면 직면하는 문제 중의 하나가 시샘과 질투다. 상대방을 저지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끼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그들을 인생의 실패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들이 만약 진짜 재능을 갖고 있다면 싸우는 대신 무언가 건설적인 일을 할 것이다.
  9. 최고의 물건을 만들어라: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을 오랫동안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 잠깐 동안은 흥분시킬 수도 있고, 그럴듯한 선전을 할 수도 있고, 온갖 언론을 이용할 수도 있다. 또 좀 떠벌릴 수도 있다. 그러나 좋은 상품을 내놓지 않으면 사람들은 끝내 허실을 알아차리기 마련이다.
  10. 희망은 크게, 비용은 적당히: 나는 아버지로부터 동전 한 푼이라도 일일이 챙겨야 한다고 배웠다. 동전은 곧 지폐가 되기 때문이다. 관심을 집중하지 않으면 조그만 일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다.
  11. 사업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라: 나는 나 자신을 속이지는 않는다. 인생이란 쉽게 변하기 마련이며, 성공한다고 해서 이 원칙이 바뀌지는 않는다. 무엇이든 아무런 예고없이 변하기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일단 발생한 현상을 심각하게 보지 않는다. 내게 돈은 큰 자극이 되지 않는다. 다만 성공하기 위한 수단이 될 뿐이다. 진정한 재미는 게임을 한다는 사실이다.

 

AI를 이용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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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대해서

책에서는 그의 부모님 부터 형제, 자녀, 아내의 이야기가 나온다. 트럼프는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로 유명하다. 책에서는 자신을 포장하는 말 뿐이라 그가 모든 것을 이룬 것처럼 나오지만 미국 언론에 따르면, 그는 부모로부터 많은 사업 지원을 받았다고 나와있다. 솔직히 책을 읽고 나서 더 혼란스럽다. 자신이 쓴 책이라 그런지 좋은 얘기뿐이다. 하지만 외신의 다른 자료를 찾아보면 반대의 이야기가 많다. 그는 정말 어떤 인간일까? 

 

책의 내용에서 그는 아버지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아버지는 일을 사랑하셨고 트럼프가 어릴 적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네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그 일을 잘하게 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게끔 교육 받았고, 단 1달러의 가치도 소중히 하도록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그를 다룬 영화도 있고 아무래도 대통령을 하기 전부터 유명인이다 보니 그의 과거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있다. 어릴 적에 워낙 유별나다 보니 학교 선생에게 주먹질을 하기도 했으며, 그렇게 아버지는 폭력적인 아들을 교육시키겠다고 사관학교에 입학시키기도 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그의 1기 대통령 시절엔 구설수가 너무나 많았다. 이렇게 보면 어릴 적의 유별난 성향이 70이 넘은 그 나이에도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성이라고 해야 할까? 정말 일반적인 캐릭터가 아닌 것 같다. 책에서 말하길, 어릴 적부터 어느 곳에서든 리더가 되려고 했다고 한다. 그 후 자신이 꽤 큰 뒤에도 일을 꾸미는 데 관심이 많았는데, 왜냐하면 사건을 일으켜서 남들을 시험하는 것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를 예측한다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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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정리

나는 책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아무리 재미있는 요소가 없더라도 어떠한 인사이트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위에서 소개한 11가지의 원칙의 내용처럼 책의 초반부는 너무나 흥미롭다. 하지만 현재 그의 정치적 행보를 볼 때도 느끼는 것처럼, 책을 읽을 때도 도저히 그를 가늠할 수가 없다. 자신이 말하는 자신의 히스토리와 언론에서 말하는 그의 히스토리는 매칭이 잘 되지 않는다. 거짓말일 수도 있고 생각의 차이일 수도 있다. 뭐.. 원래 느꼈던 것이지만, 그냥 그를 예측하고 이해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면서 그의 행동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가 쓴 책이 거래의 기술 외에도 다수 있는 걸로 아는데, 전에 어떤 누군가 배울 게 많았다며 책을 추천했던 적이 있다. 참 아쉽다. 찾아서 읽지는 않을 것 같다. 책의 발간 연도가 1987년, 시대적 배경이 크게 다르기에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걸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인상 깊었던 인사이트만 모아서 정리하려고 하다가도 그가 신뢰되지 않는다는 게.. 그냥 말 다 했지 뭐

 

 

거래의 기술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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