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경제 지식

📉 주가수익스와프(PRS), 기업이 ‘보이지 않게’ 주식을 파는 법

머니 iN 사이트 2025. 6. 3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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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활발하게 활용하던 주가수익스와프(PRS·price return swap)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PRS는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암묵적으로 되사올 것을 약속하는 식으로 자금을 끌어오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회계상 부채로 잡히지 않아 신종 자금 조달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회계 감사인이 기업에 자금을 대주는 증권사의 PRS 계약을 대출로 인식해야 한다고 해석하면서 급제동이 걸릴 조짐이다.     <한국경제 2025.06.25>

 

요즘 기업들이 ‘주식을 판다’고 하면 꼭 실제 주식을 팔아야 할까요?
놀랍게도 주식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도, 주가가 오르면 돈을 받고 떨어지면 돈을 내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판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오늘 이야기할 주가수익스와프(PRS)입니다. 

위 기사에 따르면, 주가수익스와프(PRS) 자금 조달 방식 구분이 강화되며 기업의 자금조달에 영향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단점과 규제 강화 시 어떤 영향이 생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PRS란 무엇인가요?

PRS(Price Return Swap)는 말 그대로 ‘주가 변동 수익을 교환하는 계약’입니다.
실제 주식을 주고받지는 않고, 특정 주식의 가격이 오르거나 내렸을 때 생기는 자본이득(또는 손실)만 계약 당사자끼리 현금으로 정산합니다.

예를 들어, A회사가 PRS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면 실제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주가가 오르면 그 이익을 가져가고, 반대로 떨어지면 손실을 부담해야 합니다.

 

ⓒ Unsplash 의 Jonathan Bor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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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S의 장점: 기업이 선호하는 이유

  1. 실질적인 자산 이전 없이 수익 확보
    • 주식을 팔지 않아도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을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2. 재무제표에 표시되지 않음
    • 회계상 자산에서 빠지지 않고, 지분율 변화도 없기 때문에 자본비율이나 부채비율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3. 지분 희석 없이 자금 조달 가능
    • 새로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도 투자자금 유치 또는 현금 확보가 가능합니다.
  4. 공시 의무 회피
    • PRS는 의결권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5% 이상 보유 시 공시’ 같은 지분 규제 대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 PRS의 단점: 화려한 이면에 숨겨진 그림자

  1. 상대방 신용 리스크
    • 계약을 맺은 금융기관이 부도가 나면, 수익을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2. 시장 하락 시 손실 부담
    • 주가가 떨어질 경우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특히 레버리지를 걸 경우 손실폭은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3. 투명성 문제
    • 실제 주식을 팔지 않았기에 외부에서는 이 거래를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기업이 지배구조나 자산운용에 있어 ‘보이지 않는 손’을 쓸 수 있는 여지를 남깁니다.

 

⚖️ PRS 규제가 생기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최근 금융당국에서는 PRS와 같은 장외 파생계약이 회계상 자산과 자본 구조를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만약 PRS가 규제된다면...

  • 📉 재무제표상의 자본비율 악화
    → 지금까지 자산으로 유지되던 항목이 빠져나가면서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지고,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집니다.
  • 💸 자금 조달 비용 상승
    → 신용등급 하락으로 회사채 이자율이 높아지고,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 지분 공시 및 투명성 강화
    → PRS로 숨겨진 지분 매각 또는 사실상의 지배력 이전도 공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요약 정리

구분 내용
장점 자금 효율성, 리스크 이전, 회계·재무 비노출, 규제 회피 가능성
단점 신용위험, 유동성 부족, 회계 논란, 투명성 결여
규제 영향 자본비율·회계 지표 악화, 공시 의무 강화, 레버리지 축소, 투자 매력 감소

 

🎯 마무리: PRS는 양날의 검

주가수익스와프는 자산을 건드리지 않고 수익을 조정할 수 있는 ‘세련된 재무도구’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회계 투명성과 시장 신뢰를 해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죠.

투자자와 기업 모두에게 중요한 것은, PRS 같은 금융기법이 단순히 법망을 피하는 ‘편법’이 아니라
리스크와 회계의 본질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합리적인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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