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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과 이스라엘, 왜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눴을까?

머니 iN 사이트 2025. 6.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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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두 나라의 갈등은, 정치의 언어로 설명되기엔 너무 깊고 오래된 감정이 얽혀 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그렇습니다.
서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할 만큼, 이 둘의 사이는 지금도 냉기 어린 전쟁의 그림자 아래 놓여 있죠.

하지만, 놀랍게도 이 둘은 한때 친구였습니다.

 

ⓒ Unsplash 의 Toa Heft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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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는 좋았지, 1979년 이전 이야기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이란과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꽤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이란은 당시 서방과 손잡은 팔라비 왕조 아래 있었고, 이스라엘과는 석유, 무기, 정보를 주고받는 관계였죠.
공통의 적(예: 아랍 민족주의)을 마주한 두 나라는 협력의 이유가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1979년, 이란에 거대한 균열이 일어납니다.
왕이 쫓겨나고, 호메이니가 이끄는 이슬람 신정체제가 들어선 겁니다.
혁명의 구호 중 하나가 “이스라엘을 지구상에서 없애자”였다는 사실, 지금도 전율을 일으킵니다.

 

🔥 그리고 ‘악마’가 되다

이란의 새로운 정부는 이스라엘을 단지 싫어하는 수준을 넘어,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 시작합니다.
팔레스타인을 위한 정의를 말하면서, 이스라엘은 “불법 점령자”, “시온주의 악마”로 규정되죠.

반면 이스라엘은, 자국을 향한 이런 적대감을 단순한 외교 문제가 아닌 **“존립의 위협”**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때부터 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뿌리 깊은 적대국이 됩니다. 서로 마주보며 총을 장전하는 사이로요.

 

💣 팔레스타인, 갈등의 중간지점

이란은 지금도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인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들을 "테러조직"이라 부르고, 그 배후에 있는 이란을 **“전략적 적”**으로 간주합니다.

가자지구에서 로켓이 날아오르면, 이스라엘은 그 방향 너머 테헤란을 떠올립니다.
직접 총을 들지는 않아도, 그들은 이미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 셈입니다.

 

⚛️ 핵무기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

그러던 어느 날, 이란이 핵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원자력 발전이라고 했지만, 점점 우라늄 농축 수치는 무기 수준에 가까워졌습니다.

이스라엘은 격분합니다.
이란이 핵을 가진다는 건, 우리 생존에 대한 위협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과거 이라크, 시리아의 핵 시설을 공습한 전적도 있습니다. 이란에게도 그 계획은 준비 중이죠.

 

🇸🇾 시리아에서 벌어진 보이지 않는 전쟁

이 둘의 충돌은 시리아 내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이란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도왔고,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이란 기지를 공습했습니다.
레바논 국경에서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겨냥하고, 이스라엘은 드론과 미사일로 대응합니다.
총알 한 발 없이 벌어지는 정밀한 대리전,
하지만 사람들은 죽고, 도시는 파괴되죠.

 

🕳️ 결국,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이란은 이슬람 시아파의 종주국으로서 중동의 주도권을 원합니다.
이스라엘은 유일한 유대 국가로서 자국 안보와 생존을 최우선으로 둡니다.

양국 모두 타협하지 않는 신념, 종교와 정체성, 역사의 트라우마를 안고 있죠.
그래서 대화는 불가능했고, 전쟁은 가능해졌습니다.

 

🕊️ 앞으로 이 둘은 달라질 수 있을까?

정치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분명 있습니다.
문제는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양보하면 진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

한쪽이 먼저 손을 내밀면, 그것이 평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서로의 존재를 증오하는 현실이 여전히 더 가까워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갈등 원인 설명
이슬람 혁명 이란이 반이스라엘 노선으로 전환
팔레스타인 문제 이란은 하마스 등 무장단체 지원, 이스라엘은 이를 안보 위협으로 인식
핵 개발 이란 핵무장 가능성 → 이스라엘 생존 위협
대리전 시리아·레바논 등지에서 무력 충돌 지속
종교·이념적 대립 유대교 국가 vs 시아파 이슬람 국가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적은 정말, 그렇게까지 철저히 미워해야만 할 존재일까요?
나라 사이도, 사람 사이처럼 언젠가는 이해로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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